- 등록일2025.11.07
- 조회수39
영원한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 교리 논쟁의 초점은
▷ ”예수님 출생이 남자와의 성적인 관계없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가?
▷ 그리고 그 출생이 어떻게 마리아의 신체적 온전함을 보존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1. 성서적 근거
(1) 이사야서와 마태오 복음입니다.
<이사야서 7.14> “보십시오, 젊은 여인(Almah)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마태오복음 1.23> “보아라 동정녀(Partyenos)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 이사야 예언자가 사용한 알마“Almah”는 처녀나 동정녀 보다는 “젊은 여인”으로 번역되는 용어입니다.
· 그러나 젊은 여인은 “처녀”나 “동정녀”로 번역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 더욱이 이 사건이 하나의 표징, 즉 기적이 되기 위해서는 “동정”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 더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 그런 이유로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사야의 이 예언에서 “알마”를 “파르텐노스(동정녀)”로 해석하여 번역하였습니다.
·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하느님께서 몸소 보여주시는 표징으로 보는 마태오 복음사가의 입장을 정당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 성모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는 성모 마리아가 요셉 성인과 결혼하기 전 약혼 시절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사건으로 전하고 있는 루카복음 1.26~38의 기록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레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중략)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 이사야의 예언을 상기시키며 예수님의 탄생이 요셉과 상관없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취된 사건임을 제시하는 마태오 복음 1.18~25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 (중략)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중략)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4) 예수그리스도의 동정 탄생을 암시하는 요한복음 1.13입니다.
·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2.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에 대한 교회의 전승
교부들은 출산 이전과 출산 중, 출산 이후 동정으로 나눠 다룹니다. 많은 교부들이 성모 마리아의 동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각 교부들의 말입니다.
(1) 유스티노 교부는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언하는 표징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 그리스도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동정녀로부터 태어나지 않았다.”(유다인 트리폰과의 대화, 43.7)
(2)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은 “예수님의 동정 출산은 그리스도의 세례와 죽음과 더불어 하느님이 이루신 세 가지 신비중의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예정된 계획 그대로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시고 양육되셨다.
· 즉 다윗의 가문으로 그리고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탄생하셨고, 세례를 받으셨으며, 희생의 죽음을 당하셨다.
· 이 세상의 지배자들에게는 주님의 동정마리아 그분으로부터의 출생은 주님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감추어져 있었다.
· 이 세 가지 신비는 하느님의 침묵 속에 실현되었다.”(에페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 18-19)
(3) 이레네오 성인은 “마리아의 동정성이란 교회가 물려받은 유산이며, 교회가 정통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하셨습니다.
· 또 한분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위하여 육을 취하신 하느님 아들에 대한 신앙, 그리고 성령, 그분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선포하셨고,
· 성자의 오심, 성자의 동정녀로부터의 탄생, 그분의 수난과 죽은자들로부터의 부활, 우리가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와 더불어 하느님에 오르심, 그리고 그분이 아버지의 영광 안에 모든 것을 원천으로 회복하기 위해 그분이 아버지의 영광 안에 되돌아오심과 (중략) 모든 이에게 의로운 심판을 완성하기 위하여 오시리라는 믿음을 물려받았다.”(이단 반박론, I,10,1)
(4) 클레멘스 성인은 외경인 야고보 복음서를 인용하면서
· “출산 중의 동정을 옹호하며,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셨다고 주장합니다.
· 클레멘스 성인은 이를 두고 ”출산하였지만 출산하지 않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5) 오리게네스 교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간의 첫 번째 동정이시라면, 성모 마리아는 모든 여성 가운데 첫 번째 동정이심을 주장하였습니다.
· ”만일 본시오 빌라도 치하에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분이 거룩하신 분이요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주시기 위해 오신 분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이
· 그분이 성령으로부터 그리고 마리아로부터 탄생하셨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면,
·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으로부터 그분이 태어났다고 믿는다면 그에게는 온전한 신앙을 위한 불가피한 조건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요한복음 해설, 32)
(6) 또한 오리게네스 교부는 하느님이 전능하시고, 생물 가운데 단성으로 출산하고 번식하는 경우가 있으며, 예수님의 원죄 없는 잉태가 보증되기에 성모님의 출산 중 동정은 보존된다고 분명하게 주장합니다.
· ”인간들을 위해 대단한 것을 이룩하는데 성공한 분이 (중략) 메시아의 운명에 있어서 특별한 탄생을 지니지 않고,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평판이 나쁘고 치욕스럽다면 그것이 어떻게 이성적일 수 있는가?(철학적 증명),
· 이사야 예언은 메시아가 동정녀로부터 태어나야 할 임마누엘임을 확인하고 있다. 어떻든 처녀가 아닌 여인으로부터 태어나셨다면 그것이 어떻게 놀라운 징표가 될 수 있겠는가?(예언적 증명),
· 동물들 가운데에는 수컷과 짝짓지 않고도 출산하는 암컷들이 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신적 권위자를 인류에게 보내기를 원하셔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그렇게 하셨다면, 거기에 믿을 수 없는 무었이 있는가?(유추적 증명),(첼수수 반박론, I, 32-37)
(7) 아나타시오 교부는 예수님이 십자가 아래서 성모님을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맡긴 까닭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님 외에는 다른 자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평생 동정이셨음을 주장하였습니다.
· “만일 마리아가 다른 자녀들을 낳았다면, 구세주께서 그들을 무시하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 또 다른 사람들의 어머니가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중략) 구세주를 낳으신 다음에도 여전히 동정이셨기 때문에 제자에게 어머니가 되셨다.(토리노 파피루스의 강론에서)
(8) 교부 대 바실리오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위해서도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 매우 적합한 것이었으며, 신자들은 한순간도 성모 마리아가 동정인 것을 멈추는 것을 원치 않은 ‘신자들의 신앙감’을 성모 마리아의 동정을 증언하는 근거의 하나로 내세웠습니다.
· ”사실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는 것은 성령의 중재 덕분에 주님을 출산하는 일을 온전한 순결함 속에서 성취하였으며, 그 후에도 여전히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것은 종교적 이론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동정은 육화에 봉사하는 데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 (중략) 그리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어느 순간 동정이기를 멈추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성모마리아의 동정에 관하여),
(9) 예로니모 성인은 성모님의 동정에 이의를 제기하였던 성경 구절 하나 하나를 풀이하면서 성모 마리아의 평생 동정을 옹호하였습니다.
· 성경에 언급된 예수님의 형제들은 외경 야고보 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요셉이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들이라는 사실도 거부합니다.
· 그는 요셉 성인도 성모 마리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동정 생활을 하셨으며, 그런 이유로 ‘주님의 아버지’로 불릴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아델포스(형제)’라는 단어는 사촌이나 이복 형제들까지 아우르는 용어로서 예수님의 친형제나 성모님의 자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 ‘살기전에는'라는 단어는 단순히 결혼 시기가 가까웠고, 이미 전에 부인이 되려고 기다리고 있는 약혼자로 간주되었던 마리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도할 뿐이라고 풀이합니다.
(10)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스승 암브로시오 교부를 따라 성모 마리아의 평생 동정성을 옹호합니다.
· 루카복음에서 천사에게 한 마리아의 질문을 동정 허원으로 이해합니다.
·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순결한 동정의 증인이라고 말합니다.
·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인간의 지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마치 부활하신 주님께서 잠겨진 문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과 마찬가지로 신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신비로 설명합니다.
· 교부 치릴로, 디디모, 에피파니오는 일찍부터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란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이지만 하느님에게는 쉬운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마침내 교회는 교부들의 입장을 수용하여 성모 마리아의 평상 동정을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통해 선언하였습니다. 이러한 입장을 649년 라테란 공의회(DS 422, 427)에서 재천명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교회헌장, 52항)를 통해서 신앙의 진리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거룩한 교부들을 따라서 (중략) 평생 동정이시며 거룩한 하느님의 모친이시며,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는 만물이 생기기 전에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태어나신 하느님의 말씀을 남자의 씨앗으로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셨으며, 동정이 손상되지 않고 낳으셨으며, 출산 후에도 영원히 동정이시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파문 받을 것이다.“(DS 503) |
3.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에 관한 신학적 의미와 가치
첫째,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초자연적 현상입니다.
· 그러므로 이는 신앙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신비입니다.
· 성경도 교부들도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 자연적인 일이라고 보지 않고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만 가능한 일로 여겼습니다.
·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과학적 증명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 수용되는 것입니다.
들째,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육체적 차원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 생리적, 신체적 차원을 넘어서 윤리적, 영적 차원까지 성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이런 점 때문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헌장은 성모 마리아의 동정을 ”완전한 동정성“이라 언급합니다.
· ”천주의 성모님께서 당신의 완전한 동정성을 감소시키시지 않고 오히려 성화하신 당신의 맏아드님을 목자들과 박사들에게 기꺼이 보여 주시던 성탄 때에 그 결합이 드러난다.“(교회헌장, 57항)
셋째,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성령에 의한 은총입니다.
· 성모 마리아는 결코 여신이 아닙니다.
· 성경과 교회가 주장하는 성모 마리아의 예수님 동정 잉태와 탄생은 성령에 의한 것으로서 이방인들이 주장하는 신의 성적 개입도 배제합니다.
· 성모님에게 일어난 사건은 성령에 의한 잉태요, 성령에 의한 출산이며, 성령에 의한 동정이십니다.
·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으며,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셨다.“(교회헌장, 52항)
넷째,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신비입니다.
·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한편으로 성모 마리아의 비밀입니다. 하느님의 계시 외에는 성모 마리아만이 밝힐 수 있는 진실입니다.
·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 진실이었는데 믿지 않을 경우 커다란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루카 복음사가는 진실을 바탕으로 동정 마리아를 증언합니다.”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역은 것입니다. (중략)"
다섯째, 무었보다 마리아의 동정을 통해서 성경이 진술하고자 하는 신앙의 진실은 하느님의 전능성입니다.
· 교부 바실시오는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편의성 내지는 적합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성모 마리아의 동정이 아니더라도 하느님의 전능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동정으로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이 더 적합한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 성모 마리아의 동정 잉태와 출산은 순수한 하느님의 은총이요, 은총의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중략)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