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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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의 사후교리는 '사말교리(四末敎理)'라고 부르며 사말교리란 다음과 같은 가르침입니다.
▶ 사람은 누구나 모두 죽는다.
▶ 사람이 죽으면 하느님 앞에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된다.
▶ 심판의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 또는 천국에 가기 위해 정화되는 곳인 연옥에 가게 된다.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오랫동안 연구하였던 신학자 라디슬라우스 보로스 교수는 사말 교리보다 더 철저하고 의미심장하게 사랑의 메시지가 함축된 것은 없다고 하였는데 가톨릭교회의 사말 교리에 대하여 핵심을 위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죽음
· ‘죽음은 인간의 지상 순례의 끝이며, 지상 생활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실현하고 자신의 궁극적 운명을 결정하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의 끝'이다.
·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인생은 단 한 번의 사건으로서 반복되지 않는다.
· 비록 원죄에 의하여 사람이 죽을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죽지 않도록 정하셨으므로 죽음은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할 원수이다.(1코린 15,26)
·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미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가는 조건이며 길”이다.
· 사람은 누구나 죽을 운명에 놓여있으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들은 그분의 모범에 따라 죽음마저도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헌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2. 심판
·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오는데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는 ‘개별심판’, 곧 사심판(私審判), 그리고 세상 종말에 있을 ‘최후심판’, 곧 공심판(公審判)으로 구분된다.
· 사심판의 결과로는 정화를 거치거나(연옥), 곧바로 하늘의 행복으로 들어가거나(천국), 곧바로 영원한 벌을 받는다(지옥).
· 사심판에서는 죽음으로 육신과 분리된 영혼이 심판받는 데 반하여 최후 심판에서는 모든 사람이 영혼과 육신 모두를 포함하여 심판을 받는다.
· 최후 심판인 공심판은 세상 종말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있게 될 심판으로 악에 대한 단죄만이 아니라 세상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 최후 심판을 통해서 불완전한 것, 악한 것이 모두 끝나는 가운데 궁극적인 완성이 이루어지며, 이때에는 인류의 마지막 원수인 죽음(1코린 15,26)이 극복되고, 죽은 이들이 부활하여(1코린 15,52-53) 산 이들과 함께 모두 주님을 맞이하게 된다.
·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최후의 심판이 크나큰 희망의 날인데 이는 세상의 모든 불의가 극복되고 하느님의 정의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3. 지옥
· 지옥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로 예수님과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단절된 이들의 최종 운명을 말하는 것이다.
· 또한 지옥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최종 거부로 공간적 차원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 차원의 단절로 “죽을 죄를 뉘우치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죽는 것은 곧 영원히 하느님과 헤어져 있겠다고 자유로인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 그러므로 지옥은 하느님과 영원히 결별한 상태로 이는 스스로 빛을 버리고 어둠을 택하는 것이고, 그 결과는 고통과 괴로움이다.(1티모 2,4)
· 불타는 곳, 벌받는 장소로서의 지옥에 대한 표상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이루지 못한 상태의 괴로움, 사랑이신 하느님과의 결별 자체가 갖는 고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그러므로 지옥 교리는 회개로의 초대이며, 경고의 말씀이다.
· 지옥에 대한 성경의 단언과 교회의 가르침은 인간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위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자유를 사용하라는 호소이며, 동시에 그것은 회개하라는 절박한 호소이기도 하다.
4. 천국
· 천국은 하느님과의 궁극적인 만남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 나라’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 가톨릭교회에서 가르치는 천국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이고,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고, 성삼위와 동정 마리아와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이다.
· 하느님과의 친교는 죽음으로 중단되지 않고, 따라서 그 친교가 주는 행복과 기쁨도 죽음을 넘어서 지속된다.
· 지상에서 누리던 하느님과의 친교가 죽음을 넘어서 완성되면, 그 어떤 행복보다도 더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 천국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며, 가장 간절한 열망의 실현이고, 가장 행복한 결정적 상태이다.”
·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천국으로 초대하시며, 천국은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되었다.
·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교회 안에 현존하시며, 그분께서는 성경의 말씀 안에, 미사와 성사 안에 현존하시며, 기도하는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천국의 행복을 한 조각 미리 맛볼 수 있다.
·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을 간절히 희망하면서, 그 나라를 향해 가는 나그네로 천국은 우리의 절대적 희망이다.
5. 연옥
· 연옥은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죄를 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지 전에 죄를 정화(淨化)한다고 하는, 천국과 지옥과의 사이에 있는 상태 또는 장소를 말합니다.
· 대죄(大罪)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가지만, 대죄를 모르고서 지은자 또는 소죄(小罪)를 지은 사람의 영혼은 그 죄를 정화함으로써 천국에 도달하게 됩니다.
· 바로 이 ‘일시적인 정화(satispassio)를 필요로 하는 상태 및 체류지가 ‘연옥’입니다.
· 가톨릭의 연옥론(煉獄論)은 하느님의 성성(聖性), 정의, 예지, 자비를 명백히 보여주며, 인간을 절망과 윤리적인 경솔함으로부터 지켜주고, 더구나 죽은 사람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증하여 줌으로써 많은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 ‘연옥’에 해당하는 원문 라틴어(Purgatorium) 자체가 글자 그대로 ‘정화’의 과정을 의미하기에,
· 연옥은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희망과 은총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그것은 세상을 떠난 이가 하느님을 온전히 만나기 위해 정화되고 아름답게 변화되어가는 희망의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톨릭교회의 죽음 이후를 설명하는 사말 교리는
▶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는 것이며
▶ 영원한 생명과 행복에 대한 절대적 희망을 가르치는 교리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발행 ‘가톨릭교회의 사말교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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