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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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燃獄)은 천국 또는 천당이라고 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생전에 지은 죄에 따른 잠벌을 정화하는 곳으로 바로 이 ‘일시적인 정화(satispassio)를 필요로 하는 상태 및 체류지가 ‘연옥’이라고 가톨릭교회는 가르칩니다.
가톨릭의 연옥론(煉獄論)은
▷ 하느님의 성성(聖性), 정의, 예지, 자비를 명백히 보여주며,
▷ 인간을 절망과 윤리적인 경솔함으로부터 지켜주고,
▷ 더구나 죽은 사람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증하여 줌으로써
▷ 많은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연옥에 대해 언급된 성경 말씀을 살펴보면
<마카베오기 하권> · 마카베오기 하권 12.43~46 는 유다 마카오베오가 적군과의 격전 뒤에 모든 전사자들을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드리라고 명령한 내용이 있습니다. · 또한 45절에는 "그가 죽은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재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 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라는 내용이 있고 이는 죄로인해 천국에 가지 못한 병사들이 죄와 희생으로 천국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오 복음> · 마태오복음 12.32에는 "사람의 아들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 이 말씀은 내세에서도 용서받을 죄가 있다는 것이며 여기서 내세가 바로 연옥을 가르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린토1서> ·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1서 3.13~15의 말씀인 "심판 날에 모든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저마다 한 일도 명백해질 것입니다.그날은 불로 나타날 것입니다. · 그리고 저마다 한 일이 어떤 것인지 그 불이 가려낼 것입니다. ·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삯을 받게 되고,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 · 그 자신은 구원을 받겠지만 불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듯 할 것입니다."라는 내용도 · 죄는 있으나 지옥에 가지 않은 영혼은 결국 구원을 받을 것이나 충분이 결백하질 때가지 연옥에서 잠깐 단련을 받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
가톨릭의 가르침은 연옥은 무섭고 두렵고, 고통을 받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서 조금 멀어져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 ‘연옥’에 해당하는 원문 라틴어(Purgatorium) 자체가 글자 그대로 ‘정화’의 과정을 의미하기에,
▷ 연옥은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희망과 은총의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옥은
▷ 세상을 떠난 이가 하느님을 온전히 만나기 위해 정화되고
▷ 아름답게 변화되어가는 희망의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연옥 불’이라고 표현되기도 하기에 정화와 성장을 위한 아픔과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축복의 시간이고 은총의 시간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재위 2005-2013)께서는 2007년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Spe Salvi)를 통해, 우리의 죽음 이후 심판과 연옥(정화 과정)에 관하여 긍정적 측면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최종적인 심판 행위입니다. · 그분 눈길 앞에서 모든 거짓은 녹아 버립니다. · 그분과 이러한 만남은 우리를 태우고 변화시키고 자유롭게 함으로써 참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게 합니다. · 살아가면서 우리가 쌓아 올리는 모든 것은 속이 비어 있는 지푸라기, 텅 빈 허세로 드러나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만남이 주는 아픔 가운데에서 더럽고 병든 우리 삶을 분명히 깨닫게 될 때 거기에 구원이 있습니다. · ‘불을 통하여’ 분명 고통스러운 변화를 거치면서 우리는 그분의 눈길, 그분 마음이 어루만져 주시는 치유를 받습니다. · 그러나 이것은 축복받은 아픔입니다. · 그분 사랑의 거룩한 힘이 불길처럼 우리를 뚫고 지나가 온전한 우리 자신, 그리하여 온전한 하느님 사랑이 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 […] 심판 때에 우리는 세상과 우리 안의 모든 악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커다란 힘을 체험하고 온몸으로 받아들입니다. · 사랑의 아픔은 우리 구원이며 우리 기쁨이 됩니다.”(47항) |
나아가,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죽음 이후의 세계, 즉 연옥에서의 시간에 대해서 현재의 세상에서와같이 일직선적인 양적, 물리적 시간관을 적용할 수 없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습니다.
▷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이루어지는 질적인 시간이며 신비로운 시간입니다.
▷ 그것은 마음의 시간이며,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도록 ‘건너가는’ 시간입니다.”(47항)
<제임스 기본스 추기경 저, 장면 편저 ‘교부들의 신앙’, ‘성모님의 군단’ 게재 글 참조>
아래 '네이버 지식인' 링크는 가톨릭교회의 ‘연옥’ 교리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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