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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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聖骸)’란 성인의 유해를 이르는 말입니다.
1. ‘성해’의 정의
• 성해란 보통 성인의 뼈의 일부를 지칭하지만,
• 성인의 피나 머리카락을 비롯해 성인과 관련된 물건들도 포함됩니다.
• 예컨대 성인이 생전에 입었던 옷의 조각도 성해라고 합니다.
• 순교 성인이라면 그에게 사용된 고문 기구를 들 수도 있습니다.
2. 성해 공경의 의미
• 성해 공경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품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그가 중요하게 여기던 것,
• 그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를 간직하고 싶은 마음과 같이
• 성인의 신앙을 떠올리고 닮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3. 제대의 성해 안치 위치 및 근거
• 성인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 곧 성인들의 무덤 위에 제대를 세우는 것은
• 순교자들의 영혼이 천상의 제단 아래에 있다는 요한묵시록의 말씀 6장 9절에 근거한 것입니다.
어린양이 다섯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나는 하느님의 말씀과 자기들이 한 증언 때문에 살해된 이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묵시 6,9) |
• ‘제대에 경의를 표하며’ 믿음의 모범이 되는 분에 대하여 조사하는 것은 가톨릭교회가 거행하는 시성식의 토대가 됩니다.
•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성당 제대 상부 중앙에 설치된 성석(聖石) 안에는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① 성석(聖石)
• 성석은 성인의 유해(遺骸)를 넣어 둔 돌판을 말합니다.
• 성작과 성반을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윗면이 넓고 평평한 직육면체로,
• 미사 집전 중 성체포를 깔아 놓는 제대의 가운데 부분에 홈을 파서 성해를 넣어 모십니다.
② 성석의 문양
• 이 성석(聖石)에는 다섯 개의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는데,
• 이는 그리스도의 오상(五傷)을 의미합니다.
③ 제대에 성해 안치의 유래
• 제대 안에 순교자의 유해를 안치하는 전통은
• 초대 교회 로마 박해 시대 순교자들을 카타콤바에 묻고,
• 그 묘지 위에서 미사를 봉헌한 데서 유래합니다.
4. 제대에 성해를 모시는 이유
• 제대 아래에 성인의 유해를 안치하는 것은 단순한 장식이나 성인 공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 초대교회 때부터 순교자의 무덤(카타콤바) 위에서 성찬례를 거행하던 관습에서 기인하였습니다.
• 순교자는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자신의 생명을 봉헌한 사람입니다.
• 따라서 ‘순교자의 희생 → 그리스도의 희생 → 성찬례’라는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 교회는 이 전통을 제대와 연결시키게 되었으며,
• 성인의 유해를 제대 아래에 모시는 것은 결국
▶ 성인의 희생과 증언이 그리스도의 유일한 희생에서 비롯되며,
▶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5. 현재의 교회법상 성해 안치에 대하여
• 현 교회법에는 성인의 유해를 보존하도록 하는 관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그러나 유해는 사람 몸의 한 부분으로 식별될 만큼 커야 하고,
• 의심스런 경우는 차라리 유해 없이 제대를 축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① 교회법 1237조
<교회법> 1237조 ② 고정 제대 밑에 순교자들이나 다른 성인들의 유해를 안치하는 예로부터의 전통은 전례서에 전수된 규범에 따라 보존되어야 한다. |
② 성해함의 위치
• 그리고 성해함은 제대 위에 안치하지 말고,
• 제대의 모양에 따라 제대 밑에 안치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③ 성해함 안치는 선택사항
• 교회법 제1237조 ②항은 “성인의 유해를 반드시 안치해야 한다”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 “예로부터의 전통은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따라서 오늘날 가톨릭교회의 제대는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유효하게 축성될 수 있으며,
• 현행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GIRM) 302항도 다음과 같이 규정합니다.
“봉헌될 제대 아래에 성인들의 유해, 순교자가 아닌 경우에도, 모시는 관습을 적절히 유지한다. 그러나 그 유해의 진위가 확실한지를 확인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
• 즉, 현대 전례에서는 성인의 유해 안치를 권장하고 전통적으로 보존하지만,
• 제대 축성의 절대적인 필수 조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6. 성해를 제대 아래에 모시는 이유
• 성해는 “제대 위”가 아니라 “제대 아래”에 모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성인의 유해를 제대의 제대판(mensa) 위에 놓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 교황청 『대중 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237항과 244항에서는
• 성인의 유해는 제대 아래에 모실 수 있지만,
• 성인의 유해를 제대의 제대판 위에 전시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설명합니다.
▶ 제대의 제대 위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봉헌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대사전, 율리아 크놉 지음, 황미화 옮김 '안녕 가톨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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