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11.23
- 조회수14
신앙고백문인 신경(信經)이란
가톨릭 신자가 고백하는 신앙의 핵심이며, 믿어야 할 신앙 개조(信仰個條)를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창조에서부터 강생을 통해 성령 강림과 교회와 성사들의 신비에 이르는 역사 전체의 요약이며
▶ 복음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동의를 표명한 것이고,
▶ 동시에 세례를 받음으로써, 얻게 되는 신자의 특권을 상기시킵니다.
3세기경 성 치프리아노가 처음으로 신경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신경은 심볼룸(Symbolum), 즉 표시라는 어원을 가지며, 실제 이를 고백함으로써 가톨릭 신앙의 표시가 되어 왔습니다.
이 신경은 사도들이 직접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신앙 개조(信仰個條)로
① 사도신경(使徒信經)
②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작성된 니케아 신경(Nicaea信經)
③ 4세기 성 아타나시오가 특별히 삼위 일체 교리를 강조하여 엮은 아타나시오 신경(Athanasius信經),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사도신경(使徒信經)
• 그리스도교 신앙을 단순한 형태로 진술한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이며
• 세례성사와 연관하여 발전되었고 세례성사를 위해 여러 기회에 사용되었습니다.
• 오늘날 세례성사에서는 사도신경의 교의에 기반을 두고 질문 형태로 만든 사도신경이 사용됩니다.
• 사도신경은 성무일도의 시간경과 사제 서품 등에서도 낭송되었습니다.
• 오늘날의 미사에서는 주로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있으며, 대신 니케아 신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전능하신 천주 성부 ·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 성령을 믿으며 ·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 아멘. |
2. 니케아 신경
•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연유한 것과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상징을 결합하여 만든 니케아 신경은
• 성찬례에서 신앙고백으로 나오며 보통 주일과 대축일에 사용됩니다.
• 말씀 전례 끝 부분에서 신앙고백을 하며, 구원 역사 전체의 요약인 신경은 기쁜 소식에 대한 응답인 동시에
• 회중이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충실히 머물러 있음을 가리킵니다.
• 한자리에 모인 신자들은 신앙고백을 함으로써
• 신앙의 신비인 성체성사를 시작하기 전에 독서들을 듣고 강론을 통해 해설된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함을 고백합니다.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 전능하신 아버지, ·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 아멘. |
3. 아나타시오 신경
• 아타나시오신경은 일명 '퀴쿰케(Quicumque)신경'이라고도 불립니다.
• 즉 누구든지 믿는 자만이 구원될 수 있다는 첫 글자에서 연유된 것입니다.
• 이 신경은 7세기부터 중세까지 아타나시오의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로 이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7세기 이전에는 이 작품이 아타나시오의 것으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점과 이 신경의 원어(原語)가 라틴어라는 점 때문입니다.
• 그러므로 신경의 저자와 저술시기에 대해서는 학자와 교부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어떤 이들은 프와티에(Poitiers)의 힐라리오(Hilarius, 320~367)를,
• 다른 이들은 암브로시오(Ambrosius, 340?~397)를 그 저자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 신경이 여러 공의회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일종의 공동작품으로 추정하는 사람들은 5세기 후반에 갈리아지방에서 이루어진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이 신경은 삼위일체 교리를 강조하며 특히 그리스도의 양성을 분명히 주장, 고백하고 있습니다.
• 저자는 또한 이 신조를 따르지 않을 때는 벌을 받으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40개 신조로 이루어진 이 신경은 9세기부터는 매주일 성무일도 중에 고백하도록 배려되었고,
• 옛 예식서의 구마경에도 포함되어 사용되었습니다.
• 오늘날에는 삼위일체대축일 성무일도서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 누구든지 구원받기를 바라는 이는 무엇보다도 먼저 보편 신앙을 지녀야 하며, · 이 신앙을 완전 무결하게 지키지 않는 자는 의심 없이 영원한 파멸에 이르나이다. · 보편 신앙은 삼위 안에서 한 분이신 하느님을, 일치 안에서 삼위를 훔숭하며, · 위격들을 혼합하거나 실체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옵니다. · 곧 성부의 위격이 다르고, 성자의 위격이 다르며, 성령의 위격이 다르옵니다. ·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하나의 신성과 똑같은 영광과 똑같은 영원한 위엄을 지니시나이다. · 성부께서 그러하시듯이 성자께서 그러하시고 성령께서도 그러하시옵니다. · 성부께서 창조되지 않으셨고 성자께서도 창조되지 않으셨고 성령께서도 창조되지 않으셨나이다. · 성부께서 무량하시고 성자께서도 무량하시고 성령께서도 무량하시나이다. · 성부께서 영원하시고 성자께서도 영원하시고 성령께서도 영원하시나이다. · 그러나 영원하신 세 분이 아니라 영원하신 한 분이시며, · 창조되지 않으신 세 분이 아니시고 무량하신 세 분이 아니시듯, 오로지 창조되지 않으신 한 분이시고 무량하신 한 분이시나이다. · 이와 같이 성부께서 전능하시듯 성자께서도 전능하시고 성령께서도 전능하시나이다. · 그러나 전능하신 세 분이 아니라 전능하신 한 분이시나이다. · 성부께서 하느님이시듯 성자께서도 하느님이시고 성령께서도 하느님이시나이다. · 그러나 하느님 세 분이 아니라 하느님 한 분이시옵니다. · 성부께서 주님이시듯 성자께서도 주님이시고 성령께서도 주님이시옵니다. · 그러나 주님 세 분이 아니라 주님 한 분이시나이다. · 저희는 그리스도교의 진리로 각각의 위격을 하느님과 주님으로 고백하도록 명령받기에, · 보편 신앙으로 그렇게 세 분의 하느님이나 세 분의 주님이시라고 말하지 못하나이다. · 성부께서는 어느 누구에게서 생겨나지도 창조되지도 나지도 않으셨나이다. · 성자께서는 생겨나지도 창조되지도 않으셨으며 성부에게서만 나셨나이다. · 성령께서는 생겨나지도 창조되지도 나지도 않으셨으며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나이다. · 그러므로 세 분의 성부가 아니라 한 분의 성부께서 계시며, 세 분의 성자가 아니라 한 분의 성자께서 계시고, 세 분의 성령이 아니라 한 분의 성령께서 계시나이다. · 그리고 이 삼위 안에서 아무도 더 먼저나 늦게 계시지 않고, 아무도 더 크거나 더 작지 않으시며, · 세 위격이 모두 서로 똑같이 영원하시고 똑같이 동등하시옵니다. · 위에서 말한 대로 모든 점에서, 삼위 안에서 일치도, 일치 안에서 삼위도 흠숭받으셔야 하옵니다. · 그러므로 구원받기를 바라는 이는 삼위에 관하여 이렇게 믿어야 하나이다. · 그러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도 충실히 믿어야 하옵니다. · 그러므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옵니다. · 성자께서는 시대 이전에 성부의 실체에서 나셨기에 하느님이시며, 시간 안에서 어머니의 실체에서 태어나셨기에 인간이시며, · 완전한 하느님이시고, 이성의 영혼과 인간의 육신으로 이루어진 완전한 인간이시며, · 신성에 따라서는 성부와 같으시고, 인성에 따라서는 성부보다 더 낮으시며, · 하느님이시고 인간이시지만 두 분이 아니라 한 분의 그리스도이시며, · 신성이 육신으로 변화되어서가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인성을 취하시어 한 분이시며, · 실체의 혼합이 아니라 위격의 일치로 완전히 한 분이시옵니다. · 이성적 영혼과 육신이 한 인간이듯이 하느님과 사람이 한 분의 그리스도이시옵니다. · 그분께서는 저희 구원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으며, · 하늘에 올라가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고,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 것이옵니다. · 그분께서 오시면 모든 인간은 자기 육신을 지니고 부활하여 자기 행실을 밝혀 셈하여야 하며, · 선을 행한 이들은 영원한 삶에 들어가고, 그러나 악을 행한 자들은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갈 것이옵니다. · 이것이 보편 신앙이옵니다. 이 신앙을 충실하고 확고하게 믿지 않는 자는 누구나 구원 받을 수 없으리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공식 번역 : 덴칭거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 선언 편람’ 참고)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