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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서 성인의 시복, 시성 절차
  • 등록일2025.10.31
  • 조회수44

가톨릭교회에서 성인품에 오르는 과정은 점점 좁아지는 사다리를 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최종 단계인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종, 가경자, 복자의 단계를 차례로 밟아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1. 가톨릭교회가 정한 시복, 시성 과정


교회가 정한 시복, 시성의 과정은 크게

교구 단계 심사,

로마 교황청 단계 심사,

시복 심사,

시성 심사의 총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교구 단계의 심사 전 절차

· 교구 단계의 심사에 앞서 모든 신자의 의견을 듣는 공시 절차도 병행합니다.

· 교황청 시복 절차법 "주교들이 행할 예비 심사에서 지킬 규칙" 11조 나항에 따르면, “주교는 (시성을 청하는) 청원인의 청원을 자기 교구에서 공표하고, 모든 신· 자에게 그 안건에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자기에게 제출하도록 권유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합니다.

· 따라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신자는 해당 교구 시복시성위원회를 통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3. 교구 단계 심사

· 첫 번째 단계인 교구 단계는 자료 조사로 시작합니다.

· 해당 교구는 시성을 추진할 후보자의 성품과 덕행에 대한 자료를 모아, 교황청에 보내 검토받게 됩니다.

· 교황청에서 '장애 없음' 답신을 받으면, 교구 차원의 심사부터 본격적인 시복시성 과정이 시작되고, 후보자는 마침내 '하느님의 종'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 '하느님의 종'은 공경 대상이 아닙니다.


· 현재, 김수환 추기경님은 이 교구 단계의 심사 과정에 있습니다.

· 서울대교구는 지난 93일에 교구 차원의 심사를 진행할 법정을 열었습니다.

· 앞으로 1~2년에 걸쳐 진행될 심사를 통해, 교구에서 모았던 김수환 추기경님에 관한 자료나 증인들의 증언이 확실한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4. 로마 교황청 단계 심사

· 교구 단계 심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교구 단계에서 입증된 자료는 모두 교황청 시성부로 전달됩니다.

· 로마 교황청 단계의 심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시성부에서 이 자료를 더욱 엄밀히 검토하게 되는데, 여기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교황님께서는 후보자를 '가경자(可敬者)'로 선포하십니다.

· 가경자란 '시복(諡福) 후보자에게 잠정적으로 주어지는 존칭'으로 가경자들은 아직 전례 예식에서 공적으로 공경받을 수 없습니다.

· 순교자라면 직후에 곧바로 복자가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이제 시복시성은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 단계에 진입합니다.


5. 시복, 시성을 위한 기적 심사 단계

· 순교 자체를 하나의 기적으로 인정하는 등의 예외 규정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기적 심사는 두 번 통과해야 하는데,

· 첫 번째 기적 심사가 동반되는 시복 심사를 통과한다면 '복자'가 되는 것이며,

· 복자는 위와 같은 교회의 정식절차에 따라 선포되는 것이므로 공식으로 공경할 수 있으나

· 다만 성인과 다른 점은 그 범위가 어떤 지역이나 단체에만 한정된다는 것입니다.

· 즉 성인, 성녀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공식으로 공경을 드릴 수 있으나 복자, 복녀는 어떤 지역교회나 단체에서만 공식으로 공경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

· 한 번 더 기적 심사를 요구하는 시성 심사를 통과하면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 하느님의 종이라고 불리우는 김수환 추기경님도 로마 교황청 단계의 심사를 통과하여 가경자로 선포되면 이 기적 심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 현재, 최양업 신부님이 이 과정 중에 계십니다.


6. 우리나라의 시복, 시성 진행 현황 및 시복, 시성자 현황

김수환 추기경님

--> 현재 김수환 추기경님은 교구 단계의 심사가 시작되어 '하느님의 종이 되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

--> 최양업 신부님은 그다음 단계인 로마 교황청 단계의 심사를 끝내고 '가경자'가 되셨습니다.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한 124

-->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한 124위는 시성 심사를 기다리고 있던 '복자2014816일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시복미사를 통해 시복되셨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103위 성인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103위 성인은 19845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의 한국의 순교 복자 103위에 대한 시성식을 통해 성인품에 오르셨습니다.

<서울대교구 2025년 연중 제30주일 주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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